지난해 남성 육아 휴직자가 크게 증가했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6년 남성 육아휴직자가 전년 대비 56.3% 증가한 7616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09년 502명에서 2011년 1402명으로 1000명을 넘어선 뒤 2013년 2293명, 2015년 4872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전체 육아휴직자 8만9795명 중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8.5%를 돌파해 전년보다 2.9%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아빠의 달’ 이용자 수는 2703명으로 전년보다 2배 정도 늘었고, 남성 비율은 88.6%를 차지했다. 아빠의 달은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두 번째 사용자의 첫 3개월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최대 150만 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두번째 육아휴직은 대부분 아빠가 이용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둘째 이상 자녀를 대상으로 아빠의 달 제도를 사용하는 경우 첫 3개월의 육아휴직급여 상한액을 200만 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