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시장, 자사주 취득규모 156.4% 급증

입력 2017-01-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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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방어를 위한 자사주 취득한 기업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6년도 코스닥시장 자기주식 취득·처분현황'에 따르면 자기주식취득 상장법인은 158개사로 전년대비 20.6% 증가했다. 취득 금액은 1조174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156.4% 급증했다.

취득 목적별로는 주가안정을 위한 취득(68건, 3208억원)이 가장 많았다. 특히 2월(글로벌 경기악화), 6월(브렉시트), 11월(미국대선) 등 주가급락기에 취득 건수가 급증(63건, 34%)했다. 그 외 임직원 성과보상, 이익소각 등의 사유로 나타났다.

업종별 취득규모는 IT부품(14사, 4413억원), 반도체(14사, 1213억원), 디지털컨텐츠(11사, 1191억원) 순이었다. 이 중에서 IT부품·반도체 업종 주가는 코스닥시장 지수상승률을 크게 상회했다.

자사주 취득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사주 취득 법인의 주가는 취득공시 이후 1개월 동안 시장지수 수익률을 상회했는데, 10일 후 초과수익률은 3.12%p, 1개월 후 초과수익률은 3.39%p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반면 자기주식 처분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자기주식 처분기업은 211개사로 전년대비 4.5% 줄어들었다. 또 처분금액은 6763억원으로 18.4% 감소했다.

또 직접 처분은 181건, 312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8.8%), 47.9% 급감했다. 처분방법으로는 주가 영향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시간외대량매매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다만 신규·핵심사업 육성을 위한 처분금액(743억원은 무려 93%나 급증했다.

업종별 처분규모는 IT부품(34사, 907억원), 의료·정밀기기(14사, 664억원), 소프트웨어(24사, 635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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