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이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결정된다. 시장의 전망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하지만, 유가 강세와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또 만약 금리인하를 한다하더라도 이미 그 호재는 시장에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난달과 같은 높은 주가 상승을 견인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편, 만에 하나 금리를 동결한다면 시장의 충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 친화적으로 바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말 안에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코멘트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충격의 파장은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내일 FOMC 금리인하를 한다하더라도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인하를 한다 하더라도 미국의 경기 둔화가 해소될 가능성은 전무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력은 미국보다는 중국이 크다고 보기 때문에, 최근 중국 시장의 상승 속도가 가파른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꾸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시장의 분위기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 증시의 흐름 역시 이를 반영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FOMC회의와 관련된 시장의 불확실성은 엄밀하게 말하면 금리인하 자체보다는 금리인하가 현실화 됐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인플레이션 본격화 가능성, 국제유가의 추가적인 강세와 달러화의 약세가 주요 관심사라 할 수 있다"며 "이를 고려한다면 금리동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