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 트럼프랠리 타고 98억 원 스톡옵션 ‘대박’

입력 2017-01-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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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경영진들, 선거 이후 1170억 규모 매각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스톡옵션 행사해 최소 840만 달러(약 98억1000만 원)의 이익을 본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 사진 = 블룸버그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랠리’로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대형 금융기관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막대한 차익을 남기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선거 사흘 뒤 스톡옵션을 행사해 자사주 20만 주를 주당 37.70달러에 팔았고, 이어 11월 말 10만 주, 지난주 28만5000주를 추가로 매각했다. 고먼이 지난주 판 주식은 2013년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당 23달러에 산 뒤 42.30달러에 되판 것이다. 옵션을 행사하는 데 들어간 비용을 제외하고 고먼은 최소 840만 달러(약 98억1000만 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고먼은 아직까지 130만 주, 5600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도 주식 매각을 통해 거액을 벌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최고경영자 자리를 유지하는 한 보상 주식의 75%는 소유하도록 하는 규정에 따라 당장 모든 주식을 처분할 수는 없다.

트럼프 랠리에 ‘대박’이 난 월가 경영진은 고먼 뿐만이 아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미국의 대형 금융회사 경영진은 작년 미국 대선 이후 총 1억 달러(약 1169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엔 기존에 보유하던 주식도 있지만 대선 후 스톡옵션 행사로 확보한 주식도 많다.

JP모건 경영진 중 주식거래 신고의무가 있는 임원들도 선거 이후 2000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골드만삭스 임원들은 만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2500만 달러어치를 매각했다. 골드만삭스가 2006년에 부여한 스톡옵션은 주당 가격이 199.84달러에 이르러야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었으나 선거 이전 주가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선거 후 주가가 급경사를 탄 탓에 만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됐고, 6명의 골드만삭스 임원은 98만30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큰 돈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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