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항공이 업계 최초로 여성인력 채용에 있어서 어떤 조건에도 관계없이 능력 위주의 채용을 하겠다고 31일 밝혔다.
한성항공은 "여성인력 채용에 있어 기존에 관행처럼 제시됐던 나이나 혼인여부, 학력, 신체조건 등의 조건대신, 능력과 적극성, 특정 전문 직종이 요구하는 기본적인 조건만 충족되면 어느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 능력 중심의 새로운 채용 정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 첫 번째 시도로 한성항공은 예약발권부문에서 일 할 여직원을 혼인여부나 나이에 구애 없이 공개 모집을 실시, 관련 분야의 쟁쟁한 경력자들 중 특히 기혼자인 주부들이 대거 지원하여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합격의 영예를 안은 전 모씨(34)는 "예약 업무를 10년 동안 하며 경력을 쌓았지만 결혼과 육아 문제로 일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잃어 버렸던 꿈을 이루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27세의 나이에 결혼으로 항공사의 꿈을 접어야 했던 이 모씨는 "기존 채용조건의 관행을 타파한 한성항공의 채용정책을 다른 기업들이 함께한다면 취업시장이 더 활발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성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는 항공사의 꽃이라 불리며 최소 수 백대 일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는 스튜어디스 직종에도 이같은 채용 원칙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