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여성가족재단ㆍ서울시의회 ‘서울시 여성리더와 함께하는 신년회’ 개최
‘일하는 여성이 행복한 서울!’, ‘여성고용확대 남성육아휴직’, ‘최저임금 현실화’, ‘여성노동자 비정규직 차별 해소’, ‘직장맘이 활짝 웃는 2017년’, ‘여성 일자리 창출’.
서울시 여성들이 말하는 2017년 성(性)평등 희망 메시지의 일부다. 다수의 여성은 남녀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에서 일하면서 가정에서 행복을 찾길 희망했다. 또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건강한 일자리를 찾길 원했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과 서울시의회 여성의원단은 23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서울시 여성리더와 함께하는 신년회’를 개최하고, 서울시 여성 리더들과 함께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서울의 여성정책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신년회에는 2017 성평등 희망 메시지 나누기, 박원순 시장 신년사, 여성 희망 네트워킹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국회 가족위원회 의원과 여성기초단체장을 비롯해 서울지역 여성단체 대표, 경제문화계 여성리더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조규영 서울시의회 부의장은 인사를 통해 여전히 두꺼운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지적하면서 여성들을 향한 시선과 관점을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조 부의장은 “여성을 둘러싸고 있는 유리천장이 많이 깨졌구나 생각했는데, 요즘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남성지도자가 잘못하면 ‘남성이라 그래’라는 말을 듣지 않지만, 여성의 경우 ‘여성이라 그런가’ 혹은 ‘여성은 대통령이 되면 안 되겠구나’라고 말한다. 여성들이 힘을 모아 어려움과 혼란을 극복하고 유리천장을 어떻게 깰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여성정책을 소개하고 참석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여성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개선책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을 완전한 ‘과로사회’라고 현실을 꼬집으면서 주 40시간 정시퇴근 문화로 여성이 일하기 좋은 사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부모의 근로시간과 보육은 유기적 관계에 놓인 부분이라고 설명하면서 부모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 40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면 노동시간이 연간 40일이 단축되고 51만 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실천의 의지와 아이디어만 있으면 가능하다. 현재 일자리를 가지고 나눌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박 시장은 여성의 일자리를 늘릴 묘안을 묻는 질문에 “서울시는 올해 1조원을 투입해 32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별도로 6만 명의 경력단절 여성을 한시적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경단녀의 경우 한시적이긴 하나 일자리를 원하는 여성이면 모두 채용할 계획이며 온전한 일자리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 일자리라 판단했다. 더불어 이 기간을 활용해 경력을 쌓아나갈 수 있는 길로 활용하길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