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 첫 신년기자회견…정당대표와 회동 거듭 제안

입력 2017-01-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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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대행자격으로 첫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대표들과의 회동을 제안하며 정치권과의 소통 의지를 피력했다. 또 올해 국정운영 방향과 관련해 기업의 대형 수주활동과 창업 활성화, 기업들의 투자 촉진을 적극 지원해 경제살리기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황 권한대행은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정치권에서 필요성을 제기해 온 정당대표들과의 고위급 회동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며 “이 자리에서 경제회복, 민생안정 등 국정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함으로써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여야 정치권과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 소통하겠다”며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나간다면 국가적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연설문을 통해 황 권한대행은 확고한 안보와 경제회복,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민생안정, 국민안전을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주요 국정방향으로 제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와 민간의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수출 등 해외시장이 경제회복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며 “주요 해외투자 프로젝트별로 공공기관, 금융기관, 현장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TF를 구성하여 우리 기업의 대형 수주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장차관들도 해당국으로 직접 나가 지원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창업기업의 연구개발·자금·판로 지원 등을 강화하고 ‘창업활성화 점검회의’를 매달 개최해 기업의 결실이 산업현장에서 맺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신산업 육성, 창업, 수출과 내수확대 등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도 과감히 걷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들에게 “과감한 투자 확대와 혁신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회복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다만 황 권한대행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역사교과서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선 “면밀히 관리해 나가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마지막으로 황 권한대행은 ‘국민 대통합’을 강조하며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 갈등이 확대되고 있으며 심지어 서로를 반목·질시하고 적대시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신년 회견은 10여 분 모두발언에, 50분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지난해 1월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한 신년회견과 비슷한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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