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두통의 날’ 맞아 직장인 905명 대상 설문 결과
대한두통학회가 1월 23일 '두통의 날'을 맞아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함께 직장인 90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3명 중 1명은 만성두통의 위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두통학회에선 한 달에 15회 이상 3개월 지속되면 만성두통으로 진단하는데, 이번 설문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905명의 29.3%가 주 ‘1~3회’, 8.2%는 ‘아픈 날이 더 많다’고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3명 중 1명은 만성두통의 위험이 있으며, 10명 중 1명은 만성두통으로 진단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91%(824명)는 ‘최근 1년간 두통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대한두통학회 김병건 회장은 “두통은 소극적으로 대응할수록 점점 잦아지고 세지는 메커니즘을 가지는 병이므로 혼자 병명을 오인하고 임기응변식 대응을 하면 일상에 더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이번 설문에서 두통 경험 직장인의 70.9%는 ‘결근은 아니지만, 활동에 지장을 받는다’고 답했으며, ‘두통 때문에 결근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도 5.3%에 달하는 등 두통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두통약의 남용도 문제다. 두통 경험자 824명 중 두통약 복용 시점을 ‘두통이 시작되고 나서 1시간 이내’로 알고 실천하는 이는 14.5%에 불과했다. 66.4%는 참다가 심해지면 두통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19.1%는 두통약을 복용하지 않았다. 또한, 평균 두통약 복용 횟수는 ‘일주일 평균 2일 이하’가 51%, ‘일주일 평균 3일 이상’이 5.2%였다.
대한두통학회 주민경 부회장은 “두통약은 두통 시작 후 1시간 이내에 복용하고, 카페인 등 여러 성분이 섞인 복합진통제는 한 달에 9일 이하, 단순진통제는 14일 이하로 복용 횟수를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