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LPGA투어 차세대 ‘대세’는 누구?...7인 루키 각축 예상

입력 2017-01-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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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투어 상금왕 배소현, 多버디 플레이어 장은수, 연습벌레 김수지

새롭게 국내 그린을 달굴 여자 신예들은 누구일까.

지난 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박성현이 독주체제를 갖춘 가운데 고진영, 장수연, 이승현, 배선우, 김해림 등 어느 해보다 많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많은 골프팬의 사랑을 받았다. 신인들의 무서운 공세가 투어 2,3년차 선수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특히 이소영은 신인으로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에서 우승했고, 이정은6는 우승은 없지만 꾸준히 좋은 성적으로 신인상을 안았다.

올 시즌 KLPGA 정규투어의 차세대 스타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배소현
1.‘간절하면 이루어진다’...드림투어 상금왕 배소현(24)

배소현은 93년생 닭띠다. 그는 지난 시즌 드림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2017 정규투어 시드권을 획득했다. 168cm의 크지 않은 키에서 나오는 스윙은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 6차전에서 5위에 오르며 시동을 건 배소현은 8차전에서 첫 드림투어 우승의 기회를 잡았지만 최종라운드에서 노연우(20)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고배를 마셨다. 이후 9차전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키우던 배소현은 마지막 디비전 첫 대회인 드림투어 15차전에서 그토록 바라던 우승을 차지해 상금순위 1위로 올라섰다. 그 후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며 1위 자리를 지켜낸 배소현이 2016 시즌 드림투어 상금왕 타이틀을 목에 걸었다.

배소현은 누구보다 골프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실제로 배소현은 골프에 집중하기 위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검정고시를 택하며 온종일 연습에 몰두할 정도로 골프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드림투어에 출전하면서 정규투어 입성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다.

올해 배소현의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기량이 뛰어난 투어 2년차 이상의 선수들, 쟁쟁한 경력의 신인들과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지훈련중인 배소현은 “이번 동계 훈련에서 지난 시즌 부족했던 리커버리율(파온이 되지 않을 때 파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하는 비율, 2016시즌 51위)을 높이기 위해 그린 주변에서의 쇼트게임 연습에 1순위로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장은수
2.드림투어 少보기, 多버디 플레이어, 상금순위 5위 장은수(19·CJ오쇼핑)

장은수 역시 2017시즌이 기대되는 루키 중 한 명이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상비군을 거쳐 2014년에 국가대표에 발탁된 장은수는 2015년 KLPGA 2015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신입 준회원 자격을 갖췄다. 이듬해 7월에 KLPGA에 입회하여 점프투어에서 맹활약했다.

2016년 6월에 열린 점프투어 5차전을 통해 준회원 데뷔전을 치른 장은수는 이틀 동안 보기 1개와 버디 8개를 기록하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쳐 2위를 차지했다. 6차전에서는 7위, 7차전에서는 이틀 동안 보기 없는 플레이로 10언더파 공동 2위를 했다. 두번이나 우승의 문턱에서 아쉽게 2위로 만족해야 했던 장은수는 8차전에서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쳐 우승컵을 안았다. 7월에 정회원으로 승격하여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기게 됐다.

그는 시즌 중반인 드림투어 10차전부터 드림투어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19차전까지 10번 출전하면서 톱5에 6번이나 이름을 올리며 상금순위 5위에 올라 KLPGA 2017 정규투어에 발을 들였다. 우승은 없었지만 평균타수 1위(69.80), 평균버디 1위(3.70), 리커버리율 1위(76.81) 등 각종 기록에서 선두에 올랐다.

보기 없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스타일이지만 버디를 낚아내는 능력 또한 탁월한 그는 “아이언이 정확한 편이라 파나 버디를 잡는데 무리가 없었다. 정규투어는 코스 세팅이 다르기 때문에 어떨지 걱정이 되지만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며 “선수 생활 9년만에 생애 두 번째 전지훈련을 떠난다. 동계 훈련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쇼트게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라운드를 많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항상 밝은 미소와 꾸준한 기량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전인지 프로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장은수 역시 2017시즌이 기대되는 루키이다.

▲김수지
3.제2의 박인비를 꿈꾸는 연습벌레 김수지(21)

2016 KLPGA 드림투어에서 상금순위 6위를 올라 정규투어 시드권 확보에 성공한 김수지도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4월에 준회원으로 입회한 김수지는 점프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해 그 해 10월 정회원으로 입회하며 서서히 자신의 기량을 키워 나갔다.

2015 시즌부터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갈고 닦아 온 그는 2016 시즌 드림투어 10차전과 14차전에서 찾아온 우승의 기회를 아쉽게 놓치며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에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 대회인 19차전에서 4위에 올라 상금순위 6위를 기록하며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정지었다.

김수지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하는 것을 좋아해 발레, 수영 등 많은 운동을 접했고, 아홉 살에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며 “연습장에서 연습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습벌레답게 퍼트가 좋은 선수다. 지난 시즌 그린적중률은 33위(74.71%)에 불과했지만 평균버디 4위(3.39개), 평균타수 5위(70.87타), 톱텐 피니쉬율 2위(42.11%, 8회/19회 출전)를 기록할 정도로 그린에서의 플레이가 좋은 선수다.

김수지는 “다소 아쉬운 롱게임(드라이버, 아이언)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전지훈련에서 체력부터 기르겠다”며 “제2의 박인비가 되고 싶다”고 꿈을 내비쳤다. 그는 ”필드에서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박인비 선배를 본받아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대담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가 과연 이번 동계 훈련에서 부족한 부분을 얼만큼 보완하여 골프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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