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계의 블루칩 수처리사업, 효성도 상반기 본격 진출

입력 2017-01-23 10:01수정 2017-01-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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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C소재의 멤브레인 중공사막 제품 사진. (사진제공=효성)

효성이 한국상하수도협회(KWWA)로부터 제품 인증을 받은 ‘AMC(아세틸화 메틸셀룰로스) 멤브레인 필터’를 앞세워 올 상반기 수처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3일 효성에 따르면 지난해 제품인증을 획득한 ‘AMC 멤브레인 필터’ 제품은 현재 6개월의 환경부 검증기간 중 4개월 차에 접어든 상태다. 이후 승인절차와 보고서 작성 후 심의인증서를 받게 되면, 국내 상수처리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효성은 올 1분기 진출이 목표였지만, 환경부의 검증 완료 시점에 따라 늦어도 상반기 중 국내 수처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효성은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일류소재개발(WPM) 국책과제로 ‘AMC 가압형 중공사막 모듈’ 개발을 완료했다. 중공사막(UF) 모듈은 머리카락 굵기 1200분의 1 크기의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는 빨대 모양의 중공사막을 내장해 불순물을 제거한다. 국내에서 AMC 소재의 멤브레인 필터 제작은 효성이 유일하다. AMC 소재는 기존 PVDF(폴리불화비닐리덴) 소재보다 높은 친수성을 바탕으로 내오염성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

효성은 2013년 PVDF 소재 가압형 막모듈 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AMC 소재 모듈 인증까지 받으면서 두 가지 소재를 이용한 기술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효성 관계자는 “늦어도 상반기까지 인증 절차를 완료해 시장 진출할 계획”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처리 시장은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국내 화학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LG화학은 2014년 4월 미국 필터업체인 나노H20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400억 원을 투입해 2호 라인을 증설했다.

휴비스는 휴비스워터를 통해 산업용ㆍ폐수용 및 해수담수화용 수처리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코오롱은 자회사 코오롱워터앤에너지를 통해 수처리사업을 펼쳐오다, 매각 후에는 코오롱에너지를 통해 수처리 고도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2011년 대전 대덕연구소 내 수처리 사업 조직을 만든 데 이어, 2015년 삼성SDI 수처리 멤브레인 사업을 인수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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