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의 경계를 허물다” … 외식업계 ‘크로스오버’ 메뉴 눈길

입력 2017-01-23 10:31수정 2017-01-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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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집에서 일식 메뉴 맛보고 … 코스도 직접 구성할 수 있어

▲아워홈 싱카이와 키사라의 퓨전 메뉴(사진제공=아워홈)

중식집에서 일식 메뉴를 즐기고 일식집에서 중국 메뉴를 즐기는 이색적인 크로스오버 메뉴가 새롭게 선보여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고객의 취향에 따라 단계별로 원하는 메뉴를 조합한 맞춤식 코스메뉴와 퓨전메뉴도 인기여서 외식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이 운영 중인 정통 중식 레스토랑 ‘싱카이’와 프리미엄 일식 레스토랑 ‘키사라’는 중식과 일식을 한 코스에서 체험하는 ‘동상이미’ 테마의 크로스오버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 메뉴는 ‘동상이몽’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사라와 싱카이의 단골 고객들이 주요 모임이나 특별한 손님을 위해 브랜드 간 교차 메뉴를 종종 주문하는 것에서 착안해 개발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중식과 일식의 완벽한 조화를 위해 40년 경력 싱카이 이휘량 중식명장과 30년 경력 키사라 현석윤 일식명장이 직접 참여했다. 별도의 추가 주문 없이 정통 중식과 일식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동상이미 코스는 8만5000원이며, 싱카이와 키사라 광화점ㆍ여의도점 총 4개 지점에서 판매 중이다.

싱카이는 중국 3대 진미로 꼽히는 샥스핀, 해삼전복, 송이안심과 함께 키사라의 대표 메뉴인 모둠 사시미를 애피타이저로 구성했다. 특히 조리장이 매일 직접 엄선한 참치, 도미, 농어 등 제철 생선만을 사용한 모둠 사시미는 따뜻한 메뉴 중심인 중식 코스 요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키사라는 시그니처 메뉴로 손꼽히는 돌판 즉석구이 메뉴 ‘이시야끼’와 싱카이의 인기 메뉴 ‘불도장’이 어우러진 코스를 선보인다.

해비치 호텔 앤 리조트의 ‘밀리우’도 맞춤식 코스인 ‘프리픽스 (Prix Fix) 코스’를 운영 중이다. 프리픽스는 가격만 정해져 있을 뿐 그 안에 메뉴는 고객이 직접 선택해 구성하는 ‘고객중심’ 코스다. 전채, 메인요리, 디저트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각기 다른 스타일의 코스를 즐길 수 있는 이 코스의 가격은 7만8000원에서 11만 원 선이다. 개개인의 메뉴가 모두 다를 수 있어 주방과 홀 직원 모두 노련미와 팀워크를 요하는 서비스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라움아트센터는 퓨전한식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총 4가지 구성된 이번 퓨전 한식코스에는 된장, 고추장, 간장 등 한국식 전통장을 바탕으로 한 라움아트센터 만의 특제 시그니처 소스가 적용되며 한식의 정통성을 지키면서도 유러피안 테크닉과 고급스러운 플레이팅(음식이 담긴 모양)을 살렸다. 라움아트센터의 퓨전한식 코스 메뉴는 웨딩, 기업파티, 돌잔치를 비롯한 가족모임 등 다양한 행사에 적용 가능하며, 가격은 9만8000원부터 15만 원까지로 구성됐다.

아워홈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입맛이 점점 더 다양화되면서, 외식업계 역시 업종의 영역에 구애받지 않고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메뉴 개발에 힘을 쓰는 추세”라며 “새로운 카테고리의 이색 메뉴에 대한 관심과 호응도 좋아 입소문 효과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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