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 “가정과 학교의 교육, 범죄 막는데 중요”

입력 2017-01-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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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마스터 클래스:빅 퀘스천 2017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무엇이 범죄를 하지 않도록 만드는가’라는 빅 퀘스천을 가지고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빅 퀘스천 2017’ 강연 무대에 올랐다.

강연문화기업 ’마이크임팩트‘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물음들이 사라진 현 시대에서 삶의 가치를 되새기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지식 컨퍼런스다.

이날 이 교수는 범죄를 새롭게 보는 관점을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범죄를 개인의 선택으로 봤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관찰과 연구를 통해 왜 범죄가 발생하는지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범죄가 왜 발생하는지’보다 ‘인간은 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에 대한 설명이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는 인간의 본성은 태어날 때부터 악하기 때문에 방치하면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가져온다고 했다”며 “인간이 무의식에 지배돼 본인의 모든 욕구를 해결하면서 생활한다면 이 세상은 범죄가 많이 발생해 통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렇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본능에 충실한 아이들은 먹고 싸는데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그에 대한 표현이 도덕적으로 보이지 않다”며 “이런 욕구들을 가정에서 부모에게 통제 훈련을 받고 교과과정을 통해 사회화된 성인이 교육을 받게 된다”며 가정과 학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이코패스들은 자신의 욕구 충족밖에 모른다”라며 “앞으로 가정과 학교의 교육 과정이 인간의 본성이 조금 더 친사회적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연을 마쳤다.

한편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 2017’은 국내∙외 저명한 지식인들이 참여하는 대중 컨퍼런스다. 21~22일 열리는 올해 컨퍼런스에는 세계적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문학평론가 이어령, 소설가 은희경, 문학평론가 신형철, 소설가 김진명, 과학자 정재승, 시골의사 박경철, 역사학자 전우용 등 인사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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