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 “北 도발시 현장서 강력 응징 태세 갖춰야”

입력 2017-01-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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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합방위회의 주재…“대선 연계 사이버공격 예상"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9일 “군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북한이 도발할 경우 현장에서 강력히 응징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오전 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50차 중앙통합방위회를 주재하면서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거나, 우리 정부의 대비 태세를 시험해 보기 위해, 각종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4년∼2016년 중앙통합방위회의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황 권한대행이 회의를 주재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올해 우리가 처한 안보사항은 더욱 위중하다”며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갈수록 지능화ㆍ고도화될 것이고, 대선 등 국내 정치일정과 연계한 사회혼란 목적의 공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남파간첩, 우리 내부의 사회불만 세력, 폭력적 극단주의 추종세력 등에 의한 테러 가능성도 예견된다”며 “이런 때 일수록 민‧관‧군‧경이 긴밀히 협력하여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테러ㆍ사이버 공격 등과 같은 다양한 위협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테러ㆍ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국가 위기상황 발생 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역할분담 및 협력체계를 조속히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위기 상황 발생 시 지자체와 중앙정부에서 시행해야 할 위기대응의 범위와 수준을 구체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들이 확고한 안보 의식을 갖고 각종 위험요인에 능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민ㆍ관ㆍ군ㆍ경의 통합 훈련도 내실 있게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주체 불명한 테러 △북한의 사이버 위협과 핵위협 대비방안과 관련해 심도 있는 토의를 통해 범정부 차원에서의 유기적 협업 강화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앙통합방위회의는 지난 1968년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주재로 제1야전군사령부에서 무장공비 침투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치안관계관 회의 성격으로 처음 열렸으며 해마다 1회씩 개최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2016년 통합방위 유공단체로 선정된 경북도청, 육군 8군단, 서울지방경찰청, 고리원자력본부가 대통령 권한대행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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