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강세 지속된다...성장스타일 상승 전망

입력 2007-10-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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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는 가치스타일 접근

최근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로 한바탕 시장의 급락이 있은 이후 시장 스타일에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1년 넘게 중형주 대비 약세를 나타냈던 대형주가 최근 강세를 나타내면서 시장의 반등에 앞장서고 있는 것.

이에 전문가들은 대형주의 상대강도 강세가 나타난 것이 두 달 정도에 불과하고 반등폭도 약하다는 점에서 기술적인 반등으로 평가할 수도 있으나, 당분간 대형주의 강세현상이 이어지면서 대형주 중심의 시장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밸류에이션과 3분기 실적추이 두 가지 측면에서 대형주의 강세가 지속되리란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30일 그간 급격하게 올라간 중형주의 밸류에이션 역시 대형주를 뛰어넘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으로 대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빈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장의 상승세와 함게 대형주와 중형주의 밸류에이션이 나란히 상승해 연초 10배 수준이던 PER이 대형주는 현재 12.9배, 중형주는 13.8배까지 올랐다"며 "이처럼 대형주보다 중형주의 밸류에이션 상승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난 이유는 올해 중형주의 이익증가율이 대형주보다 더 높게 나타날 것이란 예상으로 기관의 본격적인 매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파른 상승세로 인한 밸류에이션의 부담, 추세선 상단에 도달한 상대강도 등 중형주 상대강도의 기술적인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대형주의 3분기 영업이익증가율에 대한 예상치(전년동기대비)는 3개월전 21.8% 증가에서 최근 32.9% 증가로 11.1%P 상향조정된 반면, 중형주는 36.9% 증가에서 35.4% 증가로 1.5%P 하향 조정돼, 아직 절대적인 수치는 중형주에 비해 낮지만 대형주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으로, 최근 대형주의 강세 역시 이 점이 반영됐다고 조 연구원은 밝혔다.

조 연구원은 "이에 대형주의 단기적인 이익모멘텀이 부각되면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형주 내에서는 성장스타일에 관심을 갖고, 밸류에이션의 부담이 있는 중형주는 가치스타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 상대 PER이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특히 중소형 성장스타일의 상대 PER이 단기간 빠르게 급등해 가치스타일로의 전환이 나타날 것"이라며 "반면 대형 성장스타일은 최근 상승세에도 상대 PER이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상승에 대한 여유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 연구원은 대형 성장스타일 포트폴리오로 대우조선해양, LG, 두산중공업, LG필립스LCD, 삼성중공업 등을 중소형 가치스타일 포트폴리오로 한국제지, 아세아제지, 성우하이텍, 프롬써어티, 능률교육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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