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가 옐런 미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급등세로 전환했다.
19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원ㆍ달러는 전일대비 11.3원 오른 11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옐런의 매파적 발언이 작용했다. 18일(현지시간) 연준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캘리포니아 커먼웰스 클럽’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통화정책 지지 수준의 점진적인 축소”, 즉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를 너무 늦게 올리면 “지나친 물가 상승이나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개별적으로 또는 동시에 발생하는 불량한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옐런 의장은 “나와 연준의 동료들은 2019년 말까지 매년 2∼3회의 연방기금금리 목표치(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고, 그러면 (기준금리가) 장기 중립금리 예상치인 3%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지표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12월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지난 2014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달러-원이 가파르게 하락한 데 따른 레벨 부담에 미국 경제 지표 호조와 옐런의 매파적 발언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트럼프 취임을 하루 앞둔 가운데 트럼프는 최근 인터뷰 통해 강 달러에 대한 경계심 표출해 이에 대한 경계가 원ㆍ달러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