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한국 기업 “1분기 부진 예상” … 자동차ㆍ전기전자 심각

입력 2017-01-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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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우리 기업들의 올해 1분기 회복 기대감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전기ㆍ전자업체들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진출 한국기업 경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총 7개 업종의 217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기업의 올해 1분기 시황 경기실사지수(BSI)는 88로 전분기 101 보다 상당 폭 하락했다. 100 아래로 내려갈수록 경기를 나쁘게 보는 회사가 늘었다는 의미다. 매출 BSI는 97로 전 분기 125보다 하락하며 100을 밑돌았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와 전기ㆍ전자의 부진이 가장 심각했다. 자동차의 1분기 매출액 BSI는 2016년 4분기 143에서 올해 1분기 72로 급락했다. 전기전자도 같은 기간 103에서 85로 떨어졌다. 유통업(97)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0 밑으로 내려왔다.

매출 전망 BSI는 제조업 가운데 금속기계(113)와 기타제조(113), 화학(103)만이 100을 넘었다.

이들 기업은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21.8%)을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쟁 심화’(21.3%)와 ‘현지수요 부진’(19.3%)도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전 분기에는 현지수요 부진 문제가 크게 부각된 데 반해, 2016년 4분기 현재 전기ㆍ전자에서 인력난 인건비 상승(32.3%) 문제가 부각되고, 원자재 조달난 가격 상승도 금속기계(34.5%)를 중심으로 크게 부각됐다.

한편, 2016년 4분기 한국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전 분기보다 나아진 모습이다. 시황 BSI는 88로 전 분기 86보다 소폭 상승했다. 매출액 BSI는 102로 전분기(97)보다 약간 상승했다. 특히 매출은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었다.

현지 판매 지수는 107로 4분기 만에 100을 웃돌고 설비투자(119)는 3분기 연속 100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 환경은 71로 100을 상당 폭 하회했다.

업종별 매출 현황 BSI는 자동차(138)와 금속기계(120)가 100을 비교적 크게 웃돌면서 전분기 보다 크게 상승했다. 반면, 전기ㆍ전자(82)와 섬유의류(87)를 비롯해 유통업(84)은 100을 하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104)이 대기업(95)보다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올해 연간 전망은 매출 전망치는 117로 2016년 말에 조사한 전망 수치(111)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금속기계(140)와 화학(147) 등에서 비교적 낙관하고 있는 반면, 전기전자(91)와 섬유의류(80) 등에서는 상대저으로 부진이 우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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