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수출 10억 달러 고지 넘어섰다

입력 2017-01-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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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이 10억 달러 고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18일 관세청의 품목별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유전자재조합 치료제,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의 지난해 수출 실적은 14억4000만 달러(한화 약 1조6900억 원)로 집계됐다. 2015년 9억3000만 달러 수출 대비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는 실제 수출액을 반영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집계치와 다소 차이가 난다. 관세청의 바이오의약품 통관 실적은 동물용 의약품이 포함되고 분류 코드 변경 등 이슈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식약처가 발표한 2015년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8억900만 달러(약 9500억 원)로, 관세청 집계와 1억 달러 가량 차이가 있다.

그러나 관세청 통관 실적과 식약처의 집계 기준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수출액 10억 달러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당장 관세청 통관 실적 가운데 동물용 백신 수출액 1970만 달러를 제외해도 14억 달러를 넘는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이 1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크게 증가한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가 유럽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점, 녹십자 등 백신 제조업체의 수출이 증가한 덕택이 크다고 설명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2종이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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