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 수가 1만 명을 돌파했다. 가입 요건 완화로 지난해 주택연금 가입자가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주택연금 가입자 수가 1만309명에 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주택연금은 소유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매월 국가가 보증하는 연금을 받는 금융상품(역모기지론)이다.
지난해 가입자는 2015년의 6486명과 비교해 59%가량 증가했다. 이로써 2007년 주택연금 출시 이후 총가입자 수는 3만9429명을 기록하게 됐다. 주택연금 보증 공급액은 2015년 7조1392억 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10조7728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내집마련’ 3종 세트 출시 이후 고령층의 노후 생활비 마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주택금융공사는 분석했다. ‘내집마련’ 3종 세트는 빚 가진 주택보유자와 저가 주택보유자에게 혜택을 좀 더 늘린 게 특징이다.
실제 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71.9세로 고령층이 대다수였다. 이들의 평균 주택가격은 2억8300만 원이며 월평균 98만 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금공 관계자는 “앞으로 9억 원을 초과한 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가입요건 완화와 배우자 명의 주택담보대출 상환 허용 등 다양한 상품 개선을 통해 더 많은 고령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