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잔액’ 코픽스, 전달과 같은 보합세… 내일부터 은행권 주담대 금리에 반영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 중 잔액 기준 금리가 60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또 시장금리를 반영해 주택담보대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신규 코픽스 금리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는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1.62%로 전월인 11월과 같은 보합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2012년 11월 3.97%를 기록한 이래로 계속해서 떨어져 왔던 잔액기준 코픽스가 5년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잔액기준은 시장금리 변동을 서서히 반영하는 반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상대적으로 시장금리를 빨리 반영한다는 특징이 있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신규 코픽스가 상승하면서 시장금리 상승분이 누적돼 잔액기준 코픽스까지 하락세가 멈췄다”라고 설명했다.
신규 코픽스가 상승하는 가운데 잔액기준 코픽스마저 하락세를 마무리함에 따라 코픽스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12월 신규 코픽스는 11월 코픽스(1.51%)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1.56%를 기록했다. 이로써 신규 코픽스는 지난 9월 오름세로 전환한 이후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넉 달간 0.29%포인트나 뛰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선출돼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빠르게 반영한다.
신규코픽스 상승으로 당장 16일부터 시중은행의 코픽스 주택담보대출이 상승할 전망이다. KB국민ㆍKEB하나ㆍ신한ㆍ우리ㆍ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11월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식) 평균금리는 연 3.28%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정기 예ㆍ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수신금리를 잔액 비중에 따라 가중평균해 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