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이재용 부회장 구속수사 신중히 검토돼야”

입력 2017-01-16 14:10수정 2017-01-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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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뇌물공여혐의로 밤샘 조사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검사무실을 나와 귀가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경영계는 불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범죄 혐의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속수사는 신중히 검토되어야 한다”며 “더욱이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면 불구속 수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경총은 “삼성그룹에 대해 특별검사의 수사가 진행되고 입증되지 않은 많은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과 관련해 정당한 사법절차를 통해 잘잘못이 엄정하게 가려지기를 바라며,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그룹에 대한 오해가 있다면 이 또한 명확히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의혹이 제기된 배경에는 정치적 강요 분위기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진 측면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총은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가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수십 년간 쌓아온 브랜드 가치가 하락됨은 물론, 기업의 존망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건희 회장이 3년째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마저 구속된다면 삼성그룹은 심각한 경영공백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 가뜩이나 얼어붙은 우리 기업인들의 ‘경제하려는 의지’를 더욱 꺾는 요인으로 작용되지 않도록 사법당국의 신중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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