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그룹 지배력 강화

지주사 SK(주) 지분 25% 확보로 적대적 M&A 방어 요건 구비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지주회사인 SK(주) 보유지분을 늘림에 따라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 지난 2002년 소버린 사태와 같이 적대적 M&A에 방어할 수 있는 요건을 구비했다.

SK는 29일 29일 SK에너지 주식의 공개매수와 SK(주)의 유상증자 결과에 따라 최태원 회장의 SK(주) 보유지분이 당초 0.97%에서 2.22%로 늘어났으며, 최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SK C&C 지분이 11.16%에서 25.42%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번 SK에너지 주식 공개매수에 최 회장과 SK C&C는 보유지분 전량에 응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주회사인 SK(주)에 대한 보유지분이 27.64%로 늘어났으며, 자사주까지 포함하게 되면 약 40%에 이르는 지분을 보유해, 실질적으로 그룹 경영권을 장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지난 2002년 소버린 자산운용이 SK그룹을 상대로 시도했던 적대적 인수합병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더라도 견실하게 그룹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그동안 SK그룹은 지난 7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최 회장의 그룹경영권 장악을 위한 보유지분 확대가 큰 과제로 대두됐지만 이 날 유상증자와 SK에너지 주식 공개매수가 완료됨에 따라 그 과제를 해결하게 됐다.

아울러 SK(주)는 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 보유지분을 종전 17.1%에서 31.18%까지 확대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 완전한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을 목전에 두게 됐다.

SK 관계자는 "이번 SK(주)의 유상증자와 SK에너지 주식의 공개매수 등을 통해 경영권 확보 및 지배구조 투명성을 갖추게 됐다"며 "향후 그룹 발전을 위한 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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