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美 대통령 취임식 참석 위해 전용기로 출국

입력 2017-01-16 12:35수정 2017-01-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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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1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회사 업무용 항공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출국 날짜는 김 회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신중하게 조율 중이다. 취임식 참석 후 현지에 있는 한화 계열사의 사업장을 둘러보는 등의 계획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이 현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상황이지만 다른 임원들과 같이 갈 예정이기 때문에 업무용 항공기 사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건강 상태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일정을 계획하는 데 김 회장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미국 보수 연구단체 헤리티지재단을 40여 년간 이끈 에드윈 퓰너 창립자 추천으로 취임식에 초청됐다. 트럼프 인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퓰너는 김 회장과 1980년대부터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헤리티지재단은 2011년 미국 워싱턴DC의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을 ‘김승연 콘퍼런스센터’로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김 회장과 더불어 그의 아들들도 글로벌 비즈니스 활동에 동참한다. 첫째 김동관 전무와 둘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17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하고자 16일 각각 출국했다. 김 전무는 2010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으며, 김 상무는 2년 연속 다보스포럼을 찾는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소통과 책임의 리더를 주제로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정세와 경제환경의 여파로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와 불평등, 미래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리더십에 초점을 맞춰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김 전무, 김 상무와 함께 한화생명, 한화케미칼, 한화테크윈, 한화토탈, 한화큐셀 등 관련 기업 임원진들도 참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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