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에버테크노 경영정상화 위해 지분 매각 개시

입력 2017-01-16 11:53수정 2017-01-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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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일까지 LOI 접수… 기존 보유 구주 43.3%, 신규 발행 보통주식 포함

산업은행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한 에버테크노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 회사가 신규로 발행하는 보통주식과 기존에 보유한 지분 43.3%를 매각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버테크노의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은 이날 매각 공고를 내고 에버테크노의 신규 발행 주식 및 산은 보유 중인 구주 매각 관련 인수의향서(LOI)를 다음 달 1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및 구주 매각을 병행하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이다.

LCD 장비, 반도체 장비, 태양광 장비 등을 생산하는 에버테크노는 2000년에 설립됐다. 이 회사는 충남 지역에서 한때 ‘벤처 성공의 교과서’로 통할 만큼 유력 벤처기업이었고, 2007년엔 코스닥에도 상장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매출이 급락하면서 자금난을 겪었고, 회계법인 감사에서 의견 거절과 한정 의견을 받아 지난해 7월 결국 상장폐지됐다.

이후 지난 2015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당시 산업은행이 이 과정에서 출자전환을 했다. 법정관리에 돌입한 에버테크노는 1년 만인 지난해 7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법정관리 조기 졸업 배경에는 채권단이 경영관리인을 별도로 선임하지 않고 기존 창업주의 운영을 인정해 경영의 안정성을 협조해 준 덕분이다. 여기에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구원 투수로 나서 세일즈앤리스백(자산매입 후 재임대) 방식으로 에버테크노 본사를 사들여 180억 원이 넘는 유동성 공급도 한몫했다.

산은 관계자는 “에버테크노가 법정관리 졸업 이후 자본확충 필요성을 위해 신주 증자와 더불어 당 사가 보유한 구주 지분도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며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자를 유치하고 더욱 안정적인 경영 정상화를 도모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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