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겨냥 “국정은 장관 했다고, 유엔총장 했다고 습득되는 경험 아니다”
▲대선후보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고향인 경남 창녕군 화왕산을 등산하고 있다.
창녕=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시정 경험을 국정운영에 적용하고 싶다"며 대권 출마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15일 경남도의회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한 박 시장은 "지난 5년 동안 다양한 실험과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어려움과는 반대로 서울은 역대 어떤 도시보다 성장하고 번영하고 민생을 해결한 지방정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과거 낡은 질서를 청산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갈 준비가 된 사람이 필요하다"며 "과거와 다른 시선과 철학으로 국가를 새롭게 세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반 전 총장이 대한민국 외교자산이지만 그 분이 과연 대통령 자격·자질이 있느냐는 또다른 문제"라며 "복잡하고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국정은 장관을 했다고, 유엔 사무총장을 했다고 습득되는 경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박 시장은 고향인 창녕군을 찾아 장마면에 있는 선영을 참배하고 지지자들과 화왕산을 올랐다.
이어 이명박 정부 당시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낙동강 창녕함안보를 찾았다.
박 시장은 "낙동강 보를 모두 헐어 상수원으로 쓰기 좋은 물을 만든 뒤 지역 주민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