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보험, 이번엔 알리안츠 앞세워 공격 영업

입력 2017-01-13 09:35수정 2017-01-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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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알리안츠생명을 최종 인수한 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에 이어 알리안츠생명에도 저축성보험 판매를 통한 공격 영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은 11일부터 최저보증이율 2%를 보장하는 ‘알리안츠 보너스 주는 저축보험’을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다. 2% 최저보증이율을 보장하는 상품은 타사들의 1~1.5%인 최저보증이율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율을 보장하는 저축성보험은 단기적으로 가입자들을 끌어모으고 매출 규모를 키우기에 유효한 전략이다.

알리안츠생명이 저축성보험 판매를 한 것은 2015년 9월 30일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알리안츠생명은 2015년 10월 1일부터 지금까지 저축성보험 판매를 중단해왔다. 모회사였던 독일 알리안츠그룹이 과거 확정형 고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저축성보험 판매를 꺼렸기 때문이다.

유럽 보험사들은 보험부채를 시가평가하는 솔벤시2(Solvency Ⅱ) 규정을 받는 만큼 기존에 팔아치운 고금리 상품들로 자본확충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알리안츠생명이 변액ㆍ종신보험 위주로만 상품을 판매했던 이유다.

이에 따라 알리안츠생명 시장점유율은 쪼그라들었다. 2014년 말 2.1%, 2015년 말 1.8%, 2016년 말(10월 누적) 1.5%로 2년 새 0.6%포인트 줄었다.

알리안츠생명 측은 현재 안방보험 측 인사가 임명됐거나 모회사에서 지침이 내려오지 않은 만큼 저축성보험 판매는 안방보험 전략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고객들한테 반응이 좋은 저축성보험 판매로 영업현장 활기를 돋구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저축성보험 판매는 안방보험이 알리안츠생명에도 동양생명식(式) 영업전략을 본격 가동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주인이 바뀌고 15개월 만의 저축성보험 판매인 데다, 안방보험의 높은 자산운용수익률로 저축성보험 이율 보장에 대한 부담을 희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안방보험은 2015년 9월 동양생명을 인수한 뒤 높은 최저보증이율을 보장하는 저축성보험 판매로 매출을 대거 늘렸다. 최저보증이율이 지난해 3월 말까지 2.85%로 삼성생명ㆍ교보생명 등 대형사(1.5%)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2015년 말 3.6%에서 지난해(10월 누적) 6.1%로 1.6배 증가했다.

동양생명은 높은 최저보증이율로 인한 역마진 우려에서 탈피하기 위해 고금리(6~8%)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육류담보대출을 감행하기도 했다. 동양생명의 육류담보대출금액은 3803억 원, 이 중 연체금액은 2837억 원으로 연체율이 무려 74.6%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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