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6센트(1.5%) 상승한 배럴당 53.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91센트(1.7%) 오른 배럴당 56.0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 이행을 언급하면서 상승했다.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열린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 팔리 에너지 장관은 2년 만에 산유량을 최하위 수준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도 감산 합의 규정보다 더 많은 감산을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 장관도 비OPEC 회원국이 약속한 감축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SEB마켓의 비얀 스켈드롭은 “현재 감산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유 수요 증가도 유가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11월 석유 수요는 일일 1140만 배럴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한 수치다. 동시에 두 번째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사우디의 알 팔리 장관은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