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귀국날 받아든 지지율 성적표 20.3%…문재인은 27.9%

입력 2017-01-12 15:05수정 2017-01-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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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문재인, 호남서 40% 돌파…반기문, 의전 논란 등 악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귀국일인 12일 지지율 20.3%라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27.9%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 오차범위 이상 뒤지는 수치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는 지난 9~11일 전국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외교부 귀국 의전 논란과 동생‧조카 뇌물죄 기소’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1주차 조사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역별로 대구·경북(▼8.6%p, 33.2%→24.6%), 광주·전라(▼4.7%p, 14.0%→9.3%) 등에서 하락한 반면, 대전·충청·세종(▲5.9%p, 21.8%→27.7%)과 서울(▲1.4%p, 22.1%→23.5%)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지지율이 43.9%에서 37.4%로 6.5%포인트 하락한 것과 달리 20대에선 8.7%에서 10.4%로 1.7%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또한 바른정당 지지층(▼8.4%p, 45.8%→37.4%), 새누리당 지지층(▼4.3%p, 60.9%→56.6%)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져 보수성향 유권자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최근 재벌개혁안 등을 발표한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에서 40% 넘는 지지를 얻는 등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9.2%포인트 오른 40.6%를, 대구·경북에서도 5%포인트 오른 21.9%를 각각 얻었다. 반면 반 전 총장과 달리 대전·충청·세종에선 3.2%포인트 하락한 20.6%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문 전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 지지율이 각각 59.6%, 46.5%을 기록하면서 전주 대비 3.0%포인트, 4.8%포인트 올랐다.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0.7%포인트 내린 11.3%를,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는 0.6%포인트 오른 7.1%를 기록해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는 5.2%로 5위 자리를 지켰고, 같은 당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주와 같이 4.3%를 유지했다.

이어 바른정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3.2%), 손학규 전 의원(2.9%),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2.4%),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지사(1.3%)가 뒤를 이었다.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와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각각 1.1%를 기록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37.0%(▼0.6%p)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민주당은 호남 지지율이 50.2%로, 2015년 4월 5주차(53.7%)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선을 넘었다.

2위는 바른정당(12.3%), 새누리당(12.0%), 국민의당(12.0%)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정의당 지지율은 5.1%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응답률은 21.0%였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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