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업체 3곳 금호타이어 본입찰 참여..13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입력 2017-01-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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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인수 후보가 중국기업 3곳으로 압축됐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SAIC), 지프로, 더블스타 등이 금호타이어 본입찰에 참여했다. 이들 금호타이어 인수 후보는 이날 오전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 본입찰 서류를 접수했다.

당초 인수 적격 후보였던 중국 링룽타이어와 인도의 아폴로타이어는 본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들은 인수금액으로 적지 않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들 모두가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가진 우선매수청구권을 무력화 시키기 위한 수준의 금액을 써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 중 한 곳은 1조 원 안팎의 인수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에 매각되는 금호타이어의 지분은 42.01%(6636만8844 주)다. 11일 종가(9030 원) 기준 지분 가치는 5993억 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과 함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고려하면 금호타이어 매각 가격이 1조 원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

금호타이어 매각주관사 측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르면 13일 이 회사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12일 오전에 본입찰을 마감한 것도 우선협상자 선정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본입찰에 복수의 후보가 참여하면서 박 회장의 행보도 주목되고 있다.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그는 다른 후보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해야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1조 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 45일 이내로 자금 조달방안과 계약금을 채권단에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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