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민주당은 ‘친문당’… ‘문재인대세론’ 안 돼”

입력 2017-01-12 10:13수정 2017-01-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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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한 명도 없는 그런 씨름판 되면 재미있겠냐”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공당인 민주당이 친문(친문재인)당이라고 불리는 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본적으로 기득권과 패권정치도 청산 대상”이라면서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개혁을 해 나갈 세력이 되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먼저 뼈를 깎는 혁신과 우리 내부의 잘못된 정치문화를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민주당 친문세력이 서울시장 후보까지 정해놨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그런 얘기를 확실히 들었다, 서로 다 알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 1000만 명이 광장에 나와서 촛불을 든 건 대통령 하야, 탄핵 하나에 목을 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야말로 이번 기회에 이 모든 기득권과 패권정치를 청산하자라고 하는 강렬한 욕구가 있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는 “판을 깨는 게 아니라 판을 더 키우고 민주당 분열이 아니라 우리 야권이 다함께 할 수 있는 길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대세론에 기대서 무난하게 후보로 결정되면 오히려 국민에게 감동을 못 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판이 깨지지 않을 정도라면 그 범위 안에서 우리가 논쟁하는 게 좋지 않냐. 그래야 국민들에게 살아 있는 정당으로 보인다”며 “문 전 대표가 조용하고 무난하게 논쟁하지 않고 후보로 선출되면 오히려 대선 승리가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박 시장은 “씨름판에 어릴 때 많이 가봤지만 구름 같이 몰려드는 씨름판이 돼야지 결과가 뻔해 가지고 관중 1명도 없는 그런 씨름판이 되면 재미있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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