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기의 골퍼와 눈 건강]라운드 후 짠 음식만 자제해도 눈 건강 예방효과

입력 2017-01-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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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골프뒤에 짠 음식을 조심하면 눈 건강해진다.
연초가 되면 새해 다짐을 지키기 위해 헬스클럽, 금연센터 등 다짐 산업이 활기를 띤다. 모두 건강과 관련한 것이 특징이다. 필자도 정유년(丁酉年)을 시작하며 가장 큰 소원으로 가족의 건강을 꼽았다. 바쁜 진료 틈틈이 자연을 찾고 가족들과 함께 운동량을 점차 늘려볼 계획이다. 하지만 건강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먼저 실천할 것이 다름아닌 ‘짜게 먹지 않기’다. 소금은 인체에 꼭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섭취하면 고혈압, 비만, 심장질환 등 중질환의 발병률을 높인다. 짠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은 눈 건강에도 해롭다.

나트륨이 체내에 너무 많이 들어오면 수분을 끌어당겨 혈액의 부피가 커진다. 결국 혈관 압력이 커지면서 신장, 간 등 몸 속 장기에 무리를 준다.

눈도 마찬가지다. 미세혈관이 분포한 눈의 혈압이 높아지면 안구 내 혈액순환과 안방수의 흐름을 방해한다. 또한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이 눌리면 시력이 떨어지고 시야가 좁아지는 녹내장이 발병할 수 있다. 안압이 갑자기 커지는 급성 녹내장의 경우 두통이나 구역질 등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만성 녹내장의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병이 악화된 말기에나 발견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병이다.

또한 짠 음식은 안구 내부의 전해질 균형을 깨뜨린다. 눈에는 카메라의 렌즈처럼 빛을 굴절시켜 상을 맺는 수정체가 있다. 전해질이 불균형해지면 수정체의 대사활동에도 문제가 생겨 투명했던 수정체가 혼탁해져 백내장이 생길 수 있다. 주로 중년 이후에 나타나는 노년성 질환이지만 최근 스마트폰, PC 등 전자기기를 가까이 하는 생활습관과 자외선 등 영향으로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한번 뿌옇게 변성된 수정체는 다시 투명해지지 않는다.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로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술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 많이 이뤄지는데, 이때 다초점렌즈를 삽입하면 원거리뿐만 아니라 근거리까지 잘 볼 수 있다.

소금을 덜 섭취하려고 결심했다면, 우선 국, 탕류를 자제해야 한다. 먹더라도 건더기 위주로 먹고 국물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매끼 국물 한 컵(200ml)을 덜 마시면 하루 소금 섭취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연구결과도 있다.

나트륨을 배출하는 음식을 더 많이 먹는 방법도 있다.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시금치, 브로콜리, 당근 등 녹황색 채소를 자주 섭취하면 좋다. 녹황색채소에는 눈의 피로해소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A와 루테인 또한 풍부하다. 특히 루테인은 눈의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색소의 밀도를 높여 황반변성을 예방하는데 좋은 영양소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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