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지수 넉 달째 오름세...환율ㆍ유가 상승 영향

입력 2017-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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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ㆍ입물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7년 8개월, 5년 1개월래 최대폭 증가

▲한국은행

원ㆍ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며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모두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각각 7년 8개월, 5년 1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6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6.13으로 11월(83.74)보다 2.9%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 상승했다. 2009년 4월(7.7%)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수출 물가지수는 지난 9월 전월 대비 0.8%로 플러스 전환한 후 10월 3.2%, 11월 4.1%로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상품별로는 공산품은 전달에 비해 2.9% 올랐고, 농림수산품은 전월과 같았다.

세부적으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12.1%로 크게 올랐고, 화학제품도 3.1% 상승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와 제1차금속제품도 각각 2.7% 씩 올랐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 중 경유(13.7%), 휘발유(15.7%), 나프타(12.5%)가 큰 폭으로 올랐고, TV용LCD(5.1%)와 DRAM(2.3%)도 오름세가 컸다.

수입 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4.2% 오른 83.14를 기록하며 넉 달 연속 올랐다. 전달(2.4%)에 비해 증가 폭도 확대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무려 9.2%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1월( 10.7%)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원재료는 광산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1.6%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7% 올랐다. 소비재도 0.9% 증가했다. 반면 자본재는 전달에 비해 0.4% 하락했다.

광산품이 13.2% 올랐고, 석탄 및 석유제품도 10.6%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1차금속제품과 전기 및 전자기기도 각각 3.2%, 1.6% 올랐다. 다만, 일반기계는 전달에 비해 1.3%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원유가 20.7%로 크게 상승했다. 나프타와 경유도 각각 12.6%, 13.5%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원ㆍ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 오름세 영향이 컸다”며 “특히 가중치가 큰 TV용LCD가 크게 올랐고, 수입 쪽에서는 원유가 포함된 광산품과 중간재 중 석탄 및 석유의 상승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원ㆍ달러 평균 환율은 1182.28원으로 11월(1161.64원)에 비해 1.8% 상승했다. 두바이유의 12월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52.08달러로 전월(43.90달러)에 비해 18.6% 올랐다.

한편, 환율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대비 1.4% 상승했고, 수입 물가는 3.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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