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등 18개 국내 증권사가 최근 3년간 리포트에서 ‘매도’ 의견을 한 번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국내 증권사 32곳이 낸 리포트 6만5192건 중 매도의견은 126건(0.2%)에 불과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등 대형사를 포함한 18개 증권사는 3년간 매도 의견이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는 외국계 증권사 14곳이 같은 기간 보고서 1만5372건 중 매도의견 1778건(11.6%)을 낸 것과 대비된다. 외국계의 매수와 중립 의견 비율도 각각 63.4%와 25.0%로 국내 증권사가 86.5%(매수), 10.8%(중립) 비율을 보인 것과 차이가 컸다.
매도의견을 한 번이라도 낸 국내 증권사 14곳 중에서는 한화투자증권의 매도 의견 비율이 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금융투자가 2015년 9건과 지난해 2건의 매도 리포트를 냈지만 비율은 1.3%에 그쳤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매도의견 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