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라크·미국 증산 우려에 하락…WTI 3.8%↓

입력 2017-01-1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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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03달러(3.8%) 하락한 배럴당 51.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16달러(3.8%) 떨어진 배럴당 54.9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일부 산유국의 감산 소식에도 이라크와 미국에서 생산량이 증가해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세계 2위 산유국인 이라크의 남부 바스라 유전지대의 12월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351만 배럴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야저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12월 이라크의 남부 항구에서 생산량이 증가하면 그것은 이라크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합의한 감산 협정에 처음으로 큰 균열을 낸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채굴장비 수가 현재 529개에서 올해 말 850~875대로 늘어갈 것이라고 바클레이스의 애널리스트들을 전망했다. 주요 산유국의 생산 증가를 시사하는 보도가 나오자 유가는 하락했다.

다만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1월 초 석유 생산량을 전월보다 약 1만 배럴 감축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또 쿠웨이트의 나왈 알-페자이아 OPEC 위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이 감산 합의를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오는 21~22일 빈에서 감산 이행을 관찰하고 최종적으로 모니터링 할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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