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강연, "지도층 부패가 금융선진화 발목"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선후보는 25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금감원 중심으로 통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통합 문제와 관련)사회적 합의는 됐는데 관료들이 시간을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감독 기능을 민간으로 넘기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두 기구가 통합돼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에 대해서도 "국가 지도층의 부패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금융서비스를 선진화한다는 것은 전 세계가 웃을 일"이라며 "산업의 꽃인 금융산업을 꽃 피우려면 먼저 국가 지도자들의 부패가 없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부패가 이렇게 심한데 어떻게 우리나라가 동북아 금융허브가 될 수 있냐"며 "제조업이나 연구투자 분야의 경우 외자가 들어오지 않아 외자유치의 과잉을 걱정하는 중국이나 러시아와는 크게 차별된다"진단했다.
한편, 이날 박철수 금감원 노조위원장은 질의응답을 통해 "2012년이 되면 금융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약 12%에 이를 정도로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대란이나 론스타의 외환은행 문제 등 관치금융이나 정치금융의 폐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