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주 매입..."양호한 수익 불구 저평가"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금융그룹출범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김승유 회장이 23일 하나금융그룹 주식 2000주를 평균매입단가 4만1650원으로 매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측은 "하나금융지주가 2005년 12월 상장 이후 1조원대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최근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4만원대 초반으로 2007년 6월 기준 PBR이 1.09로서 주요 시중은행 평균 PBR 1.58 대비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순자산가치나 향후 수익성을 고려할 때 최근의 일시적인 시장상황에 의해 지나치게 저평가 되어있고 앞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하나금융측의 판단이다.
김승유 회장은 2003년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으로 하나은행 주가가 폭락하자 개인자금으로 5000주를 사들인 바 있다.
이 당시도 '주식매입을 통해 SK사태를 확실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투자자에게 보여 주었고, 이후 SK를 정상화시키면서 투자자에게 믿음을 준 바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금융 CEO의 경우 주식 매입한도 제한이 있어 이번에 증권저축을 통해 매입할 수 있는 한도범위내에서 하나금융주식을 매수했다"며 "자사주를 산다는 것은 그 만큼 경영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