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촛불집회 “대통령 ‘세월호 7시간’ 조사 당연”

입력 2017-01-0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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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조기탄핵을 촉구하는 올해 첫 주말 촛불집회에서 세월호 참사 1000일(9일)을 앞두고 노란풍선 1000개가 밤하늘로 올려보내지고 있다. 이날 11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는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는 주제로 열렸다.(연합뉴스)

새해 첫 주말,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이틀 앞둔 7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조기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서울에서 개최됐다.

1500여 개 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30분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 11차 범국민행동' 집회를 열었다. 작년 10월 29일 첫 집회 이후 11번째다.

주최 측은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연인원(누적인원) 60만 명이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오후 7시45분께 일시점 최다인원 2만4000여명이 집결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앞두고 열린 이날 집회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본 집회는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경기 안산단원고 학생과 희생자 유족, 세월호 관련 지원활동을 계속해 온 시민 발언 등 세월호 문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들은 참사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집회에서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참가한 학생 9명을 대표해 발언한 장예진(20) 양은 "(박근혜 대통령이) 그 7시간 동안 제대로 보고를 받고 지시했다면 지금처럼 많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렇게 큰 사고가 생겼는데도 제대로 보고받지 못하고 지시하지 못했는가 조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너희를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을게. 나중에 너희를 만나는 날이 올 때, 우리를 잊지 말고 18살 그 시절 모습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라며 발언을 마친 학생들은 무대로 올라온 희생자 유족들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날 오후 7시에는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뜻으로 일제히 촛불을 끄는 소등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한편 이날 11차 촛불집회에는 문재인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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