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 삼성-LG 생활가전 수장들 “인공지능-IoT 융합시대 선언”

입력 2017-01-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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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왼쪽)과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 CES 2017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수장들이 인공지능(AI)을 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진정한 ‘스마트홈’선두주자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LG전자 송대현 H&A사업부장(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홈IoT와 로봇을 중심으로 미래사업을 철저히 준비하고, 프리미엄 브랜드와 혁신 기술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마케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모든 가전 제품에 무선인터넷을 탑재해 생활가전의 IoT(사물인터넷) 전략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 ‘딥 씽큐’를 탑재한 스마트 가전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특히 스마트홈과 연계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AI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번 CES 행사장에도 가정용 ‘허브 로봇’과 상업용 ‘공항 안내로봇·공항 청소로봇’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 사장은 “CES 2017에서 한층 진일보한 미래 생활상을 보여주고자 했다”면서 “딥 러닝 기술을 적용한 AI 가전과 똑똑한 개인비서, 홈 로봇 등 어느 정도 가시화된 성과물을 전시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전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한 IoT 혁신 제품을 바탕으로 가전의 시장 선도자 위치를 굳히겠다고 자신했다. 삼성은 최근 인수한 하만·비브랩스·조이언트 와의 협업을 통해 전사적 IoT 사업을 강화하고 사업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개방형 IoT 플랫폼과 삼성 독자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집안의 가전·IT 제품들을 무선인터넷으로 연결하고, ‘하나의 앱’으로 제어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윤 사장은 “이 서비스가 발전되면 기기의 종류와 상관없이 하나의 앱으로 AI, 음성인식 등을 연동·학습해 개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연내 삼성전자의 주요 가전 제품과 TV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올해 B2B사업 역량 확대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삼성은 B2B 사업에서는 지난 9월 인수한 ‘데이코’를 주택·부동산 시장에 특화된 럭셔리 브랜드로,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삼성’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원화해 북미 빌트인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도 ‘LG 스튜디오’등을 앞세워 빌트인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신제품을 선보여 점유율을 올릴 계획이다.

윤 사장은 “IoT 역량은 향후 B2B 비즈니스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IoT와 B2B사업 역량 강화는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정유현 기자 yhssoo@

사진 1: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사진 2 : 송대현 사장 사진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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