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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와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친 주식시장에서 거래대금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이 줄어든 것은 2013년 이후 3년 만으로 거래시간 30분 연장 등 각종 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주식 거래대금 합계는 2054조 원으로 2015년보다 10.3%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이 1177조 원으로 14.6% 줄었고, 코스닥시장은 877조 원으로 3.7% 감소했다.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 2006년 1336억 원 수준에서 2011년 2349조 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2014년 1542조 원으로 다시 줄었다. 2015년 2289조 원으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거래시간을 연장함에도 국내외 악재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올해는 불확실성이 점차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