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4DX로 극장 수입 2억 달러 달성…연간 1500만 관객 돌파

유가증권시장 극장 사업체 CJ CGV가 자체 개발한 4DX의 연간 관객 수가 1500만 명을 넘어섰다.

CJ CGV 자회사 CJ 4DPLEX는 지난해 연간 관객 1500만 명을 돌파하며 전 세계 2억 달러(약 2300억 원) 이상의 박스오피스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2015년 대비 관객 수는 약 20% 이상, 박스오피스 매출은 25% 증가한 수치다.

4DX로 제작된 영화 편수 역시 크게 늘어 현재까지 누적 400여 편을 넘어섰다. 작년 한 해에만 105편 이상의 영화를 4DX로 상영했다. 현재 4DX는 한국, 중국, 미국,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 44개국 350개 4DX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4DX가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일본, 유럽 등 기존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끊임없는 신규시장 확보가 주요인으로 손꼽힌다”고 밝혔다.

중국은 4DX가 설치된 44개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는 현재 109개 4DX 상영관에 1만1148석이 운영되고 있다. 2016년 59개관을 추가해 2015년 대비 118% 증가율을 보였다. 전 세계 4DX 상영관 중 32%가 중국에 설치된 셈이다. 1위 극장인 완다 시네마를 비롯해 따디, 야오라이, 골든하베스트 등 주요 14개 극장 사업자와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도 완다 시네마, SFC 등을 통해 다수의 4DX 상영관 오픈이 예정되어 있어 중국 내 확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탄탄한 4DX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 첫 상영관을 연 후 2014년 8개에 불과했던 4DX 상영관은 2016년 49개까지 증가했다. 특히 작년 초 4DX로 개봉한 애니메이션 ‘걸즈&판쳐’ 극장판이 일본 내에서 인기를 얻으며 총 27개관 첫 주말 평균 객석점유율 97%를 달성했다. 블록버스터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에서도 4DX 선호 현상이 나타나며 지난해 16개관이 추가로 확장됐다.

유럽에서의 선전도 눈길을 끈다. 2015년 유럽 11개국 27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던 4DX는 작년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등 총 3개국을 추가 공략했다. 그 결과 현재 유럽 내 14개국 47개관을 운영 중에 있다. 지난해 유럽 전역에서 59편의 4DX 영화가 개봉되었고 영국에서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북미 지역의 캐나다, 남미 지역의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공화국, 중동 지역의 쿠웨이트, 레바논, 오만에 4DX를 도입해 2016년 총 10개 국가에 신규 진출했다.

CJ 4DPLEX 최병환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4D 영화는 이미 하나의 영화 관람 형태로 자리 잡았다”며 “4DX는 4D 프로그래밍을 더욱 고도화시키며 올해 말까지 전 세계 600개관 이상의 4DX관을 구축하고, 2020년에는 양적, 질적으로 글로벌 1위 특별관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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