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베트남 청각장애 어린이에게 ‘희망의 소리’ 선사

입력 2017-01-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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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을 통해 소리를 되찾은 베트남 소녀 린단과 린단의 가족이 수술을 집도한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 의료진과 함께한 모습.(강동경희대병원 제공)

강동경희대병원이 선천성 청각장애를 가진 베트남 6세 어린이에게 청력 향상을 돕는 인공와우수술을 실시해 청력을 되찾게 해 줬다.

지난 8월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효성그룹과 함께한 강동경희대병원의 베트남 현지 의료봉사에 참여했던 소아청소년과 배종우 교수는 현장에서 린단(Linh Dan, 6세·여)을 처음 만났다. 린단은 32주 조산으로 태어났는데 생후 8개월 경 크게 불러도 반응이 없어 현지 병원에서 청력검사를 했고 청각장애와 뇌성마비를 진단받았다.

배 교수는 이후 기아대책, 효성과 상의해 린단을 한국으로 초대해 치료하기로 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지난 12월 5일 린단을 초청해 정밀 검사했다. 고도난청 진단이 나왔고 왼쪽 귀에 인공와우수술을 결정했다.

인공와우수술은 인공와우장치를 귀 뒤쪽 피부밑에 이식해 달팽이관에 전기적 자극을 가해 소리를 듣게 하는 치료법. 귀 수술 중 가장 고난도로 꼽히며, 린단의 수술은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가 현미경을 통한 초미세 수술기법으로 성공리에 마쳤다.

변재용 교수는 “린단에게 ‘희망의 소리’를 선사할 기회를 갖게 돼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청력 향상으로 가족·또래들과 소통이 늘어나며 앞으로 자신있고 건강하게 자라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강동경희대병원은 2007년 아제르바이잔을 시작으로 2010년 지진피해 아이티, 2011년 중국 연변, 2013년 캄보디아, 2015년 네팔 등 해외 의료봉사를 꾸준히 실천해 왔다. 올해는 기아대책, 효성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베트남 현지 의료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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