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9달러(2.6%) 하락한 배럴당 52.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35달러(2.4%) 내린 배럴당 55.4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새해 첫 거래를 급등세로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작년 12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 달러 가치가 상승했고, 이 영향으로 유가는 하락했다. ISM은 12월 제조업지수가 54.7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 경제의 회복을 알리는 지표가 발표되자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9%가량 올랐다. 석유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오르면 유가는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마켓워치의 타일러 리치 에디터는 “새해 거래가 시작되면서 강한 달러가 유가 전망에 대한 낙관론을 감소시켰다”며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올해 진행될 많은 이벤트가 변동성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