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환보유액 3711억 달러...석 달 연속 감소

입력 2017-0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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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 강세에 기타통화 환산액 감소...세계 8위 수준

▲한국은행

외환보유액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기타통화 약세로 자산가치가 하락한 영향이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711억 달러로 전월대비 8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9월 3777억7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외환보유액 감소는 지난달 주요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기타통화의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종가기준 평균 원ㆍ달러는 1183.30원으로 11월(1163.22원)에 비해 1.73% 증가했다. 반면, 미국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1.5% 절하됐고, 파운드화와 엔화 역시 각각 1.9%, 3.5% 가치가 줄었다.

전체 외환보유액의 92.5%인 3433억3000만 달러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유가증권 형태로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예치금 183억7000만 달러(4.9%), 금 47억9000만 달러(1.3%), SDR 28억8000만 달러(0.8%), IMF포지션 17억3000만 달러(0.5%) 등으로 구성됐다.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두 달 연속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앞서 10월 외환보유액은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8위로 떨어진 바 있다.

중국이 3조5163억 달러로 1위를 고수했다. 이어 △일본(1조2193억 달러) △스위스(6858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5383억 달러) △대만(4343억 달러) △러시아(3853억 달러) △홍콩(3850억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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