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섹터별 전문가 전망] 엔터·미디어- ‘한한령’에도 SM·YG엔터 등 대장주 성장세

입력 2017-01-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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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업종은 올해에도 중국 ‘한한령(限韓令)’ 리스크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에스엠(SM),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등 대장주들이 중국 규제 이슈에도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엔터테인먼트 전체 업종의 영업이익은 931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7027억 원 대비 32.5% 증가한 수치다.

에스엠과 와이지엔터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규제 이슈로 주가가 지난해 초 대비 각각 37.66%, 33.91% 하락했다. 그럼에도 양사는 작년 3분기(7~9월) 연결기준 매출액 1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시장의 기대감을 제외하더라도 최근 엔터 기업들의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며 “엔터 업종은 화장품, 여행 업종과 다르게 중국 규제 이슈로 매출이 감소하지 않았다.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현재 주가는 저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터 기업들을 보면 중국 매출 비중이 10∼15% 밖에 안 된다. 중국 시장은 보너스 측면으로 존재하는 것이지 회사의 존폐를 가르는 문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반면 SM과 YG엔터의 실적이 성장 중이지만 ‘한한령’ 영향으로 주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 전망에도 중국 법인들이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등 ‘한한령’으로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지난해 말 데뷔 예정이던 NCT 중국 유닛도 활동을 보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 아티스트들은 아직까지 중국에서 경쟁력이 있다. 현지 엔터사들이 국내 업체에 투자한 자금이 3조 원이 넘는다. ‘한한령’이 장기화 되리라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중국 제재 리스크는 항상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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