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스토리펀딩에 이어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한 새로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기존의 스토리펀딩이 개별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것이었다면 피플펀딩은 창작자를 직접 후원하는데 초점을 둔 플랫폼이다.
피플펀딩을 통해 창작자는 후원금이 아닌 후원자를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며, 후원자는 자신이 지원하는 창작자에게 6개월에서 1년간 매월 정기적으로 창작 후원금을 지원하게 된다.
예를 들어 현재 피플펀딩을 진행하고 있는 소설가 김탁환 프로젝트를 후원할 경우 정기 후원 금액을 선택, 설정하면 매월 자동으로 후원금이 소설가 김탁환에게 전달된다. 일정 기간 동안의 정기 후원을 바탕으로 창작자는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후원자는 다양한 리워드와 함께 후원자에게만 제공하는 특별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으며 창작자와 후원자간의 활발한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피플펀딩 프로젝트는 기존 스토리펀딩에서 확인 및 참여가 가능하다. 현재 공개된 피플펀딩 프로젝트로는 고김관홍 잠수사의 유서 내용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소설가 김탁환과 김관홍 잠수사 부인의 ‘꽃바다' 꽃집을 비롯해 △진실 추적 심층 취재 ‘셜록’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박상규 프리랜서 기자 △도보 여행가 김남희의 여행지에서 직접 기록한 일기와 시, 현재 분쟁 지역인 시리아 기록들 △박스테이프와 커터칼 만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아티스트 조윤진 △오른손 없이 기타리스트를 꿈꾸는 18세 뮤지션 고우현의 성장일기 등이 있다.
김귀현 카카오 스토리펀딩 파트장은 “창작자들이 생계 걱정없이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하겠다”며 “창작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춰 다양한 창작자가 도전 가능한 펀딩 플랫폼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올해 2월로 출시 2년을 맞는 스토리펀딩을 통해 국내 콘텐츠 창작자와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스토리펀딩은 독자들의 후원으로 책, 영화, 음악, 제품 등의 제작비를 조달해 콘텐츠 기획부터 상용화까지 진행하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다. 현재까지 누적 후원금 85억 원을 모으고 있으며 2000여 명의 창작자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세상에 알리고 27만 명이 넘는 후원자를 찾을 수 있게 지원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