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 은행, 변동금리형 예금상품 ‘노림수’

입력 2017-01-03 09:46수정 2017-01-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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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거래실적 반영… 가입기간 중에도 3개월마다 금리혜택

새해 들어 시중은행들이 새로운 변동금리형 예금상품을 내놓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금리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은행은 주거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정기예금과 자유적금으로 구성된 ‘위비 SUPER 주거래 패키지’를 선보였다. 정기예금의 가입금액은 100만 원 이상 5000만 원 이내로, 가입기간은 6개월ㆍ1년 중에 선택 가능하다. 자유적금의 가입금액은 매월 50만 원 이하, 가입기간은 1년ㆍ2년ㆍ3년제로 할 수 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시장금리 연동형 기본금리’와 은행 거래가 많을수록 예ㆍ적금 가입기간 중에라도 더 높은 우대금리를 주기별로 바로 반영하는 ‘거래실적 연동형 우대금리’에 있다. 분기별로 신규고객, 급여ㆍ연금ㆍ공과금 이체, 카드결제 등 은행 거래실적을 반영해 최대 0.3%포인트까지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위비 SUPER 주거래 정기예금’은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정기예금과 달리 3개월마다 시장금리를 즉각 반영하는 KORIBOR(코리보ㆍ국내 12개 은행에서 산출하는 단기 기준금리)를 사용한다. 금리는 출시일 현재 1년제 기준 최고 연 1.88%다. ‘위비 SUPER 주거래 자유적금’은 거래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최대 1.0%포인트까지 제공한다. 1년제가 최고 연 2.2%다.

신한은행은 ‘U드림 회전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회전주기(1ㆍ3ㆍ6개월)가 돌아올 때마다 실세금리를 감안해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상품이다. 가입금액은 50만 원부터로 회전주기에 따른 금리는 △1개월 1.16% △3개월 1.48% △6개월 1.58%다.

중도해지 시에도 적정금리를 보장한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3개월 회전금리의 경우 4개월 만에 해지하면 3개월은 정상금리, 남은 1개월은 중도해지금리를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비용을 절감해 이자 혜택을 늘렸다.

KEB하나은행도 금리연동형 ‘고단위플러스정기예금’을 내놓은 상태다. 이 상품은 이자 지급 방법도, 이자 지급 시기도 고객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특색이 있다. 3개월 CD(양도성 예금증서) 금리에 일정 스프레드를 가감한 이율을 3개월에 한 번씩 변동 적용하는 인터넷 전용 정기예금이다. 가입금액은 50만 원 이상으로 1년제 금리가 연 1.52%다.

KB국민은행 역시 CD 금리연동형인 ‘슈퍼정기예금’을 팔고 있다. 현재 91일물 CD 연동 기준으로 1.52%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형 예금상품을 아직 출시하지 않은 은행들도 주거래 고객과 같이 안정적 수익원인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금리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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