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2일 “올해 비서실 직원 모두는 ‘절전지훈’(折箭之訓)의 자세로 새해를 맞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절전지훈’은 ‘한 개의 화살은 부러뜨리기 쉽지만 여러 개의 화살이 모이면 부러뜨리기 힘들다’는 의미의 고사성어다.
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영빈관에서 대통령 비서실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시무식에서 “여러 사람이 마음과 뜻을 합한다면 그 어떠한 난관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이 절전지훈의 참 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엄중한 상황이지만 단합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내고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하자는 당부인 셈이다.
한 비서실장은 또 “‘붉은 닭’의 상서로운 울음이 캄캄한 어둠을 뚫고 찾아오는 여명을 알리듯, 대한민국이 마주한 엄중한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일깨우는 서곡으로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이 시대의 정신이 ‘상생과 화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서로 생각이 같지 않고 처한 상황이 다르더라도 상대방의 의견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다 같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건강한 공동체 의식을 뿌리내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상생과 화합’의 정신으로 진정한 하나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