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덴마크서 정유라 체포…긴급인도구속 요청"

입력 2017-01-0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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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가 덴마크에서 체포됐다.

이에 따라 국내 당국이 정씨 신병 확보를 위한 본격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아마 법무부 국제형사과가 특별검사팀과 조율해 긴급인도구속 요청을 할 것"이라며 "우리 쪽에 요청이 오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망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께(현지시각)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 한 주택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이후 경찰은 이날 오전 7시께 이런 내용을 담은 인터폴 전문을 접수해 특검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 쪽에서 정식으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때까지 현지에서 신병을 구금해달라고 하는 것이 긴급인도구속"이라며 "그게 받아들여지면 정식으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때까지 현지 경찰이 데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정씨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지명수배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덴마크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될 경우 72시간 동안 구금이 가능하다.

이 청장은 "정씨가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됐는데, 만약 혐의가 없어서 풀어줘야 한다면 적색수배가 아직 안 된 상태이니 그 간격을 메우려고 긴급히 인신을 구속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인터폴에 신속한 적색수배 절차 진행도 요청할 방침이다.

이 청장은 정씨의 자세한 혐의 내용에 관해서는 "우리가 구체적으로 모르고, 덴마크에 정상적으로 입국했는지도 알 수 없다"며 "일단 불법체류자가 있다고 신고돼 근거가 있으니 덴마크 경찰에서 신병을 확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씨는 이화여대 재학 중에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고 학점을 취득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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