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까지 안찾으면 서민금융 편입
은행과 보험 및 증권사 등에 잠겨있는 휴면예금과 보험금이 1조원을 돌파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이계경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4월말 기준 금융권의 휴면예금 및 보험금은 모두 1조558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서 휴면예금 및 보험금이 가장 많은 곳은 보험업권으로 5109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 4268억원였던 것에 비하면 불과 4개월만에 20%가 늘어난 것으로 보험사들이 벌여 온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의 효과가 무색한 실정이다.
또한, 은행권의 휴면예금은 모두 3809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말 3813억원에 비해 약 4억원 줄어드는데 그쳐 은행권의 노력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7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이 572억원, 하나은행 468억원, 신한은행 455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는 8월 공포된 '휴면예금 이체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오는 12월과 내년 1월에 휴면예금을 타은행 유효 거래계좌를 통해 이체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법이 한시법으로 내년 2월 종료되는 데다 내년 3월 휴면예금관리재단이 설립되면 휴면예금을 서민신용대출 등 금융소외계층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어서 돌려받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휴면예금을 원주인에게 돌려주려는 금융권의 노력이 더욱 강화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국은행연합회(www.kfb.or.kr), 생명보험협회(www.kila.or.kr), 대한손해보험협회(www.knia.or.kr) 등 주요 금융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휴면계좌통합조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사용이 익숙지 않은 경우 은행이나 보험사, 우체국 등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 휴면예금 조회를 요청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