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 회장, 올해 경영지침으로 ‘허들링 2017’ 선언

입력 2017-01-02 10:29수정 2017-01-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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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코오롱그룹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그룹 통합 시무식에서 이웅열 회장이 신년사를 낭독하고 있다.(사진제공=코오롱그룹)

코오롱그룹은 2일 경기도 과천 코오롱타워 대강당에서 사장단과 팀장급 이상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통합 시무식’을 가졌다.

이날 이웅열 회장은 신년사에서 공동의 생존을 위해 각자의 지혜와 힘을 모아 위기를 뛰어넘자고 강조하며 ‘허들링(Huddling & Hurdling) 2017’을 올해 경영지침으로 선언했다. 이 회장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국내외 경제전망을 어둡다고 말하지만 모든 임직원이 신뢰를 바탕으로 똘똘 뭉쳐 하나됨을 실천하는 허들링으로 우리 앞에 놓인 장애물을 뛰어넘는 허들링에 성공하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이 성과를 내는 2018년을 ‘코오롱 대도약의 새 시대’가 열리는 시기라고 표현했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차세대 소재 개발, 코오롱생명과학의 신약 출시 등 신규 사업과 베트남, 멕시코 등 해외 전략거점의 투자 확대를 진행해왔다. 이들 사업과 투자는 2017년 마무리되고 2018년부터 본격적인 결실을 거둘 전망이다.

이 회장은 “2017년은 새 시대를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한 해로 하루하루 매 순간이 결정적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는 ‘집사광익(集思廣益)’의 자세를 위기극복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코오롱그룹은 올해도 전 임직원들에게 경영지침을 담은 배지를 나눠주며 5년째 배지경영을 이어갔다. 올해 배지는 남극의 황제펭귄들이 혹한에 몸을 맞대고 한 데 뭉쳐 온기를 나누는 허들링 모습을 형상화했다. 기업의 생존이 위협받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모든 임직원이 황제펭귄의 허들링처럼 서로의 지혜와 힘을 나누며 다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회장은 허들링의 실천 방안으로 코오롱 만의 기업문화 정착과 프로세스 이노베이션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문제점을 과감히 꺼내놓고 해결하는 ‘오픈잇’과 매주 수요일 임직원이 모여 각자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전파하는 ‘성공퍼즐세션’ 등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고, 일하는 방식의 효율화, 마인드셋의 변화, 시스템 최적화 등을 목표로 2015년 도입한 ‘프로세스 이노베이션’을 모든 업무과정에서 체화시킬 것을 강조했다.

또 CFC(Cross Functional Communication)의 활성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업무, 직급, 부서, 회사를 망라해 소그룹 단위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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