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IBM-삼성’, 인공지능 삼각 협력할까?

입력 2017-01-02 10:43수정 2017-01-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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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인식 솔루션 통해 인공지능 분야 협력… 삼성, 직간접적 연계 가능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하만이 IBM과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에 하만의 음성 인식 스피커 등 IoT 솔루션을 접목해 헬스케어, 호텔 접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과 IoT 분야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삼성전자 역시 하만을 통해 IBM과 삼각 협력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2일 하만에 따르면 이 회사와 IBM은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토마스 제퍼슨 대학 병원에서 음성 인식 JBL 스피커의 프로토타입(시제품)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은 환자들이 프로토타입이 적용된 왓슨에 요구 사항을 말하면, 음성 인식을 통해 이를 인식, 실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병실의 온도를 조절하거나 창문을 여닫고, 조명을 켜고, 끄는 기본적인 명령부터 의료진의 정보, 스트레칭이나 걷는 시간이 부족할 시 경고 등의 요청까지 할 수 있다.

하만과 IBM은 이 같은 인공지능 솔루션이 환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양 사는 이 같은 음성 인식을 통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헬스케어 분야를 넘어 호텔 객실이나 기업의 콘퍼런스룸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서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만과 IBM의 협력에 따라 최근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와의 협력 가능성 역시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IBM의 인공지능 기술에 관심이 크다는 점도 직간접적인 협력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모바일, 가전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IoT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IBM의 인재를 영입했다. 지난해 8월과 11월에 각각 김민경 IBM 왓슨연구소 팀장과 구성기 IBM 글로벌 솔루션 사업본부장을 스카우트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이 IBM과 IoT과 인공지능 등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만큼, 삼성 역시 하만을 통한 간접적인 협력이나 직접적인 사업 연계 등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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